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굿바이 마이 프랜드 진정한 우정이야기 (The Cure, 1995)

by 리골정 2022. 7. 7.

The Cure, 1995

사람으로서 그 누군가와 생각을 공유하고, 나아가 서로가 함께 있는 것에 대해 정말 기쁜 일입니다. 사회적 관계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나고나서부터 항상 끊임없이 언급되어왔던 개념입니다. 그만큼 사회성을 제외시킨 인간의 존재는 상상하기 힘든 것입니다. 

그 관계중 친구라는 존재는 그 어떤 관계의 주체보다 서로 간의 그 연결성이 매우 강합니다. 

에릭과 덱스터의 시작

주인공 에릭은 평범한 소년입니다. 약간의 반항기도 있는 사춘기 소년입니다. 에릭의 옆집에는 덱스터가 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잘못된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덱스터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친구도 못 사귀는 아이입니다. 

담을 통해 대화를 하던 중 공기중으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말에 울타리를 넘어 두 사람은 친구가 됩니다. 덱스터의 엄마는 그런 에릭이 너무 고맙지만 혹시라도 하는 생각에 조심 또 조심을 하면서 에릭을 배려하게 됩니다. 

에릭은 뉴스에서 에이즈 치료제를 발견했지만 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소식을 보고 박사의 연구소가 있는 뉴올리언스까지 무작정 찾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에릭과 덱스터는 뗏목을 타고 무작정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뗏목을 타고 가는 도중 덱스터의 상태가 악화 되어갑니다. 잠에서 깼을 때마다 현실이 아닐까 봐 무섭다는 덱스터에게 에릭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내 신발을 보면서 현실임을 깨달아"라고 말합니다. 

 

덱스터의 죽음

결국은 그들의 목적지에 도착도 못하고 버스터미널에서 그들의 모험은 끝이나고 말았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덱스터는 하루하루 악화되어갑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덱스터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계속봐도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장례식장에 에릭은 덱스터에게 자신의 신분을 줍니다. 그리고 덱스터의 신발을 신고 함께 뗏목을 탔던 강으로 와 신발을 놓아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안녕 내 친구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는 두 친구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서로의 영혼은 서로에게 상호 영향을 받아 함께 성장해가고 보이지 않더라도 서로 간에 연결 되어있는 우정의 끈은 매우 견고하여 쉽사리 끊어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의 원제는 The Cure입니다. 일반적으로 원제를 한국어로 바꾸면 그 의미가 반감되어 불편한 느낌이 느껴지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이영화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어 느껴지는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글 제목이 더 좋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The Cure라는 제목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덱스터를 위해서 치료제를 구하러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는 장면들의 함축적인 의미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함축성이 있는 장면들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영화의 느낌과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고 관객들에게 주는 감동을 더 큰 배가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에서 계속 등장하는 두친구를 가로막은 하얀색 울타리는 두 친구가 하나의 끈으로 연결됨을 가로막는 심리적, 물리적 장애물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처해있는 환경이 다른 두 친구는 서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또한 한 친구는 에이즈라는 질병을 앓고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는 우정으로 이어지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정이라는 연결고리로 연결된 두 친구의 관계는 관객들에게 더욱 응원하게 만들고 수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우정을 이루며 서로 끈끈해지며 가까워지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두 친구가 에이즈 치료제를 찾기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은 귀엽고 보는 내내 흐뭇한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체료제를 찾기 위해 떠난 여정은 두 친구에게는 무모한 여행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살릴 수 있는 치료제를 찾고야 말겠다는 믿음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였습니다. 

 

현재 사회는 갈수록 차가워지고 냉정해지는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있지만 따뜻함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함께 힘이 나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학창 시절 함께 하였던 우리의 우정들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댓글